벼랑 끝에 몰린 노키아가 `루미아` 시리즈로 중국시장에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25일 차이나이코노믹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 3월 중국 시장에 내놓은 스마트폰 `루미아800C`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5월말 베이징 기준 시장점유율이 5%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는 0%대에 그쳤다.
`루미아800C`는 마이크로소프트(MS) 운용체계(OS) `윈도폰7.5(망고)`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폰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노키아는 이 제품을 준비하면서 시나웨이보, QQ메신저, 런런왕 등 현지 인터넷업체와 제휴를 맺고 현지 특화된 인터넷 접속 부가 기능을 탑재했다. 이것이 고객들로부터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중국 시장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단계다. 노키아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기능을 차별화시킨 다양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이달 초에는 `루미아900`을 출시했고, `루미아800` `루미아710` 등과 중국 데이터 표준을 지원하는 후속 모델도 내놓아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