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가 민간 이양 원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 축제로 거듭난다.
다국적 게임 회사들 역시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참가를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다. 올 가을 부산은 게임 도시로 물들 전망이다. 지스타가 미국 E3나 일본 도쿄게임쇼, 독일 게임스컴 등 글로벌 게임 전시회에 버금가는 행사로 발돋움한다.
◇민간이 주최하는 지스타=올해 지스타는 민간 이양 원년을 맞아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지스타는 지난해까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했으나, 올 행사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함께 맡았다.
올해 관람객들은 엔씨소프트, 넥슨, NHN 등 메이저 국내 게임사 뿐 아니라 새로운 게임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게임산업을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육성 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비롯해 일본 최대 모바일 게임사 그리(GREE) 등 국내외 주요 기업들 역시 부스 참가를 검토 중이다. 스마트폰 게임 및 앱 개발사들 역시 관람객들을 찾아간다.
김성곤 한국게임산업협회 국장은 25일 열린 설명회에서 “국내외 기업의 참가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민간에서 치르는 첫 행사인 만큼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부산 시내 곳곳을 활용한 게임문화행사를 보여줄 계획이다. 지스타 참가 신청은 8월 말까지 받는다. 내달 17일까지 조기 신청한 기업에게는 참가비 10% 할인 혜택을 준다.
◇볼거리도 풍성=올해 지스타 전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1만㎡ 확대되면서 외형면에서 역대 최대다. 벡스코 2관이 게임 전시회에 맞춰 추가로 오픈한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마케팅 및 비즈니스 수출상담 등 내실측면에서도 알찬 행사를 자신했다.
지난해 지스타에는 28개국에서 384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29만명이 전시장을 다녀갔다. 비즈니스 수출 상담도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약 1억달러의 계약 성과를 올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E3와 게임스컴이 비디오 게임 위주의 전시회라면, 지스타는 온라인 게임 종주국을 대표하는 행사가 됐다”며 성공적 행사를 위해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지스타의 주인은 게임사와 관객입니다. 올해부터 한국게임산업협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힘을 합쳐 게임사의 전시회 참가 확대는 물론 이벤트 등 각종 부대행사로 더욱 알찬 지스타를 만들겠습니다.”
서태건 부산정보산업진흥원장(54)은 지스타 공동주관이 기업 참가를 확대해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지스타는 게임 업계가 만들어 온 행사이기에 협회 주관은 행사에 대한 책임감과 성공을 약속하는 중요한 변화”라 말했다.
서 원장은 세계 게임시장의 트렌드와 최근 국제게임전시회의 환경 변화를 거론하며 지스타의 미래를 낙관적이라 전망했다. 그는 “비디오와 아케이드가 강세이던 게임 시장의 무게 중심이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가진 온라인과 스마트폰 게임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중심의 지스타는 국제 게임 전시회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 말했다.
서 원장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게임산업협회와 밀착 협력해 지스타를 세계적인 게임전시회로 만들고, 나아가 우리나라 게임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