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통신사들 태양광발전 사업 잇따라 참여

NTT와 소프트뱅크 등 일본 주요 통신업체들이 재생에너지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었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부터 재생에너지를 전량 고가에 매입할 예정이어서 안정된 수요가 보장된 신규 사업일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또 스마트그리드 등 네트워크 기반 그린IT사업과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내년까지 전국 7개 현에 나눠 총 25만㎾급 생산능력을 갖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설립한다. 이 발전량은 약 8만5000여가구의 소비 전력과 맞먹는 것으로 소프트뱅크가 이 능력을 확보하면 일본 내 최대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된다.

이 회사는 우선 내달부터 교토와 군마현에 세운 태양광 발전소를 가동한다. 건설 중인 도쿠시마현과 도치기현 발전소도 연내 가동할 방침이다. 올 연말까지 완료될 4개 발전소의 총 발전 용량은 1만4200㎾다.

돗토리현과 나가사키현에 건립 중인 발전소는 지방자치단체가 매입하는 계약을 전제로 추진한다. 소프트뱅크가 가장 야심차게 추진할 발전소는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에 세워진다. 단일 태양광 발전소로는 일본 내 최대 생산 규모인 20만㎾급이다. 연내 건설을 시작한다.

소프트뱅크가 추진하는 재생에너지 사업은 계열사인 SB에너지가 총괄 운영하게 된다. 사업에 투입되는 총 비용은 약 1000억엔에 달하지만 100억엔만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 비용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조성할 예정이다.

NTT도 이달 초 태양광 발전 사업에 뛰어들었다. NTT는 2014년까지 전국 20개 발전소(총 발전량 6만㎾)를 가동할 계획이며 투자액은 약 150억엔에 달할 전망이다.

신문은 통신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IT를 접목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적으로 관리하는 스마트그리드 사업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는 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통신 기능을 갖춘 절전 지원 시스템 판매 등이 신규 성장사업으로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