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가입자 이메일주소 표시 무단변경 논란

페이스북이 가입자 기본 이메일 주소를 자체 계정으로 무단으로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용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주요 언론은 25일(현지시각) IT블로거를 인용해 페이스북이 최근 이용자 동의 없이 가입자 기본 이메일 주소 표시 부분을 자사 계정인 `@facebook.com`으로 변경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설정 변경에 앞서 가입자들에게 사전 공지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 이번 설정 변경은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가입자에게 모두 적용될 예정이다.

페이스북에 가입한 이후 한 번도 사용한적 없는 이메일 계정이 자동 변경된 것이 알려지자 이용자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페이스북이 가입자에게 자체 메일 계정을 사용하도록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으며 이 같은 정책 변화를 숨겼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도 상당수에 달한다. 이용자들은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이메일 주소로 다시 바꾸려면 직접 주소 표시 설정을 변경해야만 한다.

페이스북은 이번 이메일 주소 변경은 전체 서비스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며 앞서 몇 주 전부터 작업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책 변화를 사전 공지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