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당뇨병 치료제가 탄생했다. LG생명과학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당뇨 치료신약 `제미글로`가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의 신약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제미글로는 최근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인슐린 분비호르몬 분해효소(DPP Ⅳ) 저해제 계열 치료제다. 국내외 임상결과 혈당 조절작용이 우수하고 기존 당뇨 치료제 부작용인 체중증가와 저혈당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한번 복용하기 알맞은 반감기(17~21시간)와 함께 뇨배설과 간대사가 잘 이뤄진다. DPP Ⅳ의 효과가 높다. 제미글로는 모든 2형 당뇨환자에게 식사 유무에 관계없이 1일 1회 50㎎ 단일 용법으로 복용 편의성이 높다.
이 제품은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에서 단독요법으로 52주까지 혈당을 낮추는 효능을 보였다. LG생명과학에 따르면 메트포르민(2형 당뇨 1차 치료제)만으로는 충분한 혈당조절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빠르고 강한 혈당강하 효능을 보였다. 췌장 베타세포 기능 개선의 효능도 얻었다.
LG생명과학은 신약 개발에 9년간 총 470억원 개발비를 투입했다. 2005년 지식경제부 바이오스타산업으로 선정돼 5년간 57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다. LG생명과학은 국내 약가산정 절차를 걸쳐 올해 안에 `제미글로` 브랜드를 출시한다. 중국·터키·인도 등에서 현지 파트너사와 현지법인을 통해 임상·허가신청을 진행해 이머징마켓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가 다국가 임상과 함께 국내에서도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탄생한 당뇨 치료제인 만큼 우리나라 당뇨환자에게 더욱 적합하고 다양한 치료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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