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하반기 일본영화걸작 정기 무료상영회를 시작한다. 일본영화의 걸작을 작가, 테마, 시대별로 선정해 무료로 상영한다.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는 일본영화의 역사를 살펴보는 취지로 1930년대부터 각 시대별의 문제작, 대표작을 엄선했다.
![[클릭시네마] 서울아트시네마, 일본영화 무료 상영](https://img.etnews.com/photonews/1206/300311_20120628114337_418_0001.jpg)
7월에는 전후 일본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끈 이마무라 쇼헤이의 영화가 관객에게 소개된다. 현미경적인 시선으로 인간을 관찰해 일본사회를 곤충의 세계처럼 그려낸 이마무라 쇼헤이의 `일본 곤충기`다. 이 영화는 일본의 한 시대를 묘사한 걸작으로 베를린 영화제 여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8월과 9월에는 변화하는 시대의 젊은이들의 풍속을 도입해 새로운 스타, 악에 과감하게 맞서는 영웅, 긴장감 넘치지만 때로는 황당무계하고 코믹한 액션을 선보인 `니카츠 액션`의 대표작 `붉은 유성`과 `권총은 나의 패스포트`를 상영한다. 니카츠는 변혁기에 놓여있던 1950~60년대의 일본에서 무국적 액션영화와 멜로드라마 등을 만들며 스튜디오 시스템을 정착시킨 대표적인 영화사다.
10월에는 근대 일본 지식인의 원죄를 다룬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인 엔도 슈사쿠의 작품을 영화화한 `내가 버린 여자`를 볼 수 있다. 11월에는 사회의 관습과 엄격한 자연과의 공생에서 주어진 운명을 따라야 하는 인간의 삶을 그린 `나랴아마 부시코`를, 12월에는 가와세 나오미 감독 본인의 개인적인 역사를 카메라로 담아낸 자전적 다큐멘터리 `내 아버지`와 `내 할머니`를 감상할 수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