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교수, 방송 채널 늘었지만 공공성은 뒷걸음질

`미디어 공공론`으로 유명한 세계적 석학 그레이엄 머독 영국 러프버러대 교수가 케이블TV공동기획 파워인터뷰에서 방송의 공공성 퇴보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머독 교수, 방송 채널 늘었지만 공공성은 뒷걸음질

머독 교수는 “텔레비전에 다양한 채널이 생기면서 시청자가 필요한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며 “누군가가 불공평하게 배제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방송의 공공성 확보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고주가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에만 관심을 가져 텔레비전 방송 시간 대부분이 젊은 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지는 현실을 비판했다.

머독 교수는 미디어 산업구조의 재편 현상으로 텔레비전과 인터넷 통합에 주목했다.

머독 교수는 “누구나 수평으로 소통하는 인터넷 특성이 TV에도 빠르게 접목할 것”이라며 “방송사업자는 인터넷상에 급증하고 있는 일반인 제작 영상을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해 시청자와 더 강력한 관계를 맺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케이블TV의 방송 프로그램이 주로 지역 주민과 방송 전문가의 공동 작업으로 제작했던 과거를 언급하며 케이블TV가 새롭게 펼쳐질 미디어 환경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그레이엄 머독 교수가 출연하는 `파워인터뷰`는 28일(목) 밤 11시 전국 케이블TV 지역채널에서 동시 방송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