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통사에 LTE용 새 주파수 할당

일본 이동통신 시장이 본격적인 롱텀에벌루션(LTE) 시대를 맞이했다. 황금주파수 700㎒ 대역이 3개 이통사에 할당돼 앞으로 11년간 6400억엔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가 지난 2월 4세대 통신을 위한 900㎒ 주파수를 낙점받아 다음 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새 주파수를 기반으로 초고속통신 경쟁이 본궤도에 오른다.

28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총무성은 27일 이동통신용 새 주파수 대역을 NTT도코모·KDDI·이액세스 등 3사에 할당했다.

할당된 주파수는 `플래티넘 밴드`로 불리는 700㎒ 대역이다. 그동안 지상파 아날로그 방송에 사용됐으나 지난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하면서 통신용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이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면 기존 3세대 통신보다 5~10배 빠른 속도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또 장애물도 쉽게 우회하고 먼 거리까지 쉽게 전달돼 LTE용으로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00㎒ 대역 중 간섭이 가장 적은 중간밴드는 NTT도코모가 할당 받았다. KDDI와 이액세스는 각각 로우밴드와 하이밴드를 받았다. 새 주파수는 오는 2015년부터 사용할 수 있다.

이통사들은 앞으로 11년간 LTE용 기지국을 세우고 정비하는 데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NTT도코모와 KDDI는 2024년까지 각각 2358억엔과 2579억엔을 쏟아붓는다. 이액세스도 2025년까지 1439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 주파수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과 전파간섭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 이통사들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추가로 3000억엔을 지출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