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이통사 "mVoIP 사용시 추가 요금 부과"

스웨덴 이동통신사 텔리아소네라가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사용할 경우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네덜란드나 프랑스, 영국 등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과 달리 스웨덴은 망중립성 규정이 없어 이번 부과 방침으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28일 IT 전문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텔리아소네라는 스카이프와 같은 mVoIP를 사용하면 추가 요금을 가입자들에게 부과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요금 규모를 8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텔리아소네라 스페인 자회사는 매달 mVoIP 데이터 사용량 100메가바이트(MB)당 6유로(약 8600원)의 추가 요금을 받고 있다. 스웨덴에서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 회사는 이용자들은 약정 기간이 끝날 때까지 mVoIP를 이용해도 추가 요금을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규 고객에 한해 적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함께 새로운 mVoIP 요금제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네덜란드가 유럽국가 중 처음으로 망중립성 법안을 통과시킨 이후 유럽 각 국에서 관련 논의가 확산됐다. 프랑스·스페인·뉴질랜드는 mVoIP를 금지했으며 영국과 독일은 통신사 자율에 맡겼다. 반면 스웨덴은 아직까지 망중립성에 대한 별도 규정을 마련하지 않았다.

부과 방침이 알려지자 스웨덴 이용자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져 텔리아소네라가 계획을 실행하는 데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