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브라질 전자책 시장 진출

아마존닷컴이 4분기 브라질 전자책 시장에 진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번 진출은 2004년 중국과 올해 인도에 이어 신흥시장 가운데 세 번째다.

아마존은 물류 체계 부실과 주(州) 간 복수 세금 문제로 우선 전자책 사업에만 진출하고 향후 사업을 온라인 쇼핑 영역까지 넓히기로 했다.

현지 30여 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연말 시장 진출 전까지 1만권이 넘는 전자책 콘텐츠를 확보하기로 했다. 전자책 단말기 `킨들`을 현지 경쟁 제품 가운데 가장 싼 500레알(239달러)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장진출 첫 해 브라질 전체 출판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비율을 현 0.5%에서 15%까지 높일 계획이다. 전자책 시장 90%를 차지하는 게 목표다. 브라질이 아마존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로 이미 시장에 진출한 영국(2.3%), 독일(1.3%)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자책을 포함한 브라질 전자상거래 시장은 105억달러 규모로 올해 25% 성장이 예상된다. 넷플릭스나 에어BnB 등 글로벌 인터넷 업체 진출이 활발하다. 반스앤드노블도 아마존과 경쟁을 위해 브라질 출판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브라질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마존의 시장진출 시점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콜린 세바스찬 RW베어드 자산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아마존은 시장 파악을 위해 초반에 신중하고 보수적인 투자를 할 것”이라며 “수년간은 손실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