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러시아 IT시장에 눈독을 들였다.
2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IBM은 러시아를 비롯한 구소련 국가 영업거점을 12곳에서 22곳으로 올해 안에 두 배가량 늘린다.
러시아에서는 우파와 사마라 등 8개 지방 도시에 지점을 개설한다.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등 2개 도시에 영업지점을 세운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도 지점 설립을 검토 중이다. IBM은 지점 확대에 맞춰 직원 수도 두 배 이상 늘리고 고객사도 4000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총 400만달러(약 46억원)를 투입한다.
IBM이 러시아와 구소련 국가에 공을 들이는 것은 현지에서 IT투자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수도인 모스크바 외에 지방 도시에서도 기업과 금융기관, 병원 등에 IT투자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1580억달러에 달하는 동유럽 지역 IT 투자 중 약 45%가량이 러시아에 몰릴 전망이다. 러시아는 연내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할 예정이어서 비즈니스 환경도 함께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해외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IBM이 유럽 등 선진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은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반면에 브릭스(BRICs)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약 10%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비중은 22%에 달했다. 이를 2015년까지 3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