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뮤직, 애플 아이튠즈 통해 음원 판매 개시

소니뮤직이 음원 판매 시장에서 경쟁하던 애플 아이튠스에 입주했다.

니혼게이자이는 2일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SME)가 일본 내 애플 단말기에 음원을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일본 아이폰이나 아이팟 사용자들도 SME 소속 가수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SME는 자사가 출자한 음원 제공업체 레코초쿠를 통해 이날부터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에 들어갔다.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이용자들은 레코초쿠의 음악 재생 앱을 다운받아 실행한 후 음원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구입 가격은 곡당 52~420엔(약 745~6023원).

SME는 그동안 모회사 소니의 스마트폰과 워크맨 판매량 확대를 위해 애플 기기에 음원을 제공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일본 음원 시장이 침체되자 전략을 선회한 것. 지난해 일본 음원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 감소한 719억엔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다.

음원 판매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애플 아이튠스의 위세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레코드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다운로드 상위 20위 싱글차트 중에 애플 아이튠스를 통해 내려 받은 곡이 11곡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20곡 가운데 SME가 보유한 음원은 4곡으로 점유율이 20%에 그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