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소울`이 지난달 30일 상용화를 실시하면서 대작 게임이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신규 고객 창출보다 기존 고객 이탈을 최대한 막는 운영 전략으로 진검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가장 탄탄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게임은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다.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줄곧 15%대 PC방 점유율을 유지하며 흥행 안정권에 들어섰다. 서버 점검이나 신규 게임 출시에도 이용자 이동이 가장 적다.
라이엇게임즈는 선두권 게임 중에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적극적 운영 전략이 돋보인다. 지난주 10시간 이상 이어진 접속 장애 후 이용자 전원에게 5000원 상당의 게임 아이템을 제공했다.
가장 늦게 데뷔한 블레이드&소울은 상용화 첫 날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서버 점검을 마치고 1일 20%에 육박하면서 PC방 점유율이 1위로 올라섰다. 엔씨소프트는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달 중순경 블레이드&소울 게임 최고 레벨을 기존 36레벨에서 45레벨로 상향하고, 대규모 신규 콘텐츠를 추가한다. 또 출시 이벤트로 마련한 극장 프로모션도 8월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다.
디아블로3는 환불, 보상 이후 하락세를 겪으며 최대 40%에 이르던 PC방 점유율이 15%대까지 주저앉았다. 환불 사태까지 초래한 공정거래위원회 제재를 앞두고도 게임 운영은 여전히 불안하다. 디아블로3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아이템 버그 및 경매장 오류에 불만을 터뜨리는 게시물이 자주 올라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3개 게임을 합친 PC방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을 만큼 게임시장 흥행의 핵”이라며 “참신한 콘텐츠보다는 보안이나 고객 상담 등 운영 노하우가 흥행 성공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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