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수출 중소기업 절반 이상 "하반기 수출 감소할 것"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중소기업의 수출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유럽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수출 중소기업 의견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기 10개 중 6곳은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하반기 수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 기업 중 56.3%, 수출 증가는 2.7%밖에 그쳤다.

(단위 : %)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단위 : %) <자료 : 중소기업중앙회>

유럽 수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중소기업은 `수출시장 다변화(72.2%)` `긴축 경영(40.2%)` `사업 축소·전환 또는 다각화(28.4%)` 등의 대응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복수응답). 유럽을 대신할 신규 수출시장으로는 미국(22.3%), 중국(19.0%), 동남아시아(13.0%), 브라질(11.0%) 등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EU FTA 발효 1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35.3%)이 부정적 의견(4.7%)보다 많았다. 유럽 재정위기 극복에 도움 될 것이란 의견도 30.7%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13.0%)보다 높았다.

양갑수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장은 “유럽 수출 중소기업은 이번 재정위기의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하반기 수출여건도 밝은 상황이 아니다”고 밝혔다. 양 실장은 “미국 경제 회복세를 봐야하지만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돼 중기 수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