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분쟁이 해결되면서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패드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이 6000만달러에 중국 내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 해결에 합의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광둥고등법원은 이날 발표문에서 “아이패드 분쟁이 해결됐다”면서 “애플이 분쟁 해결에 필요한 6000만달러를 광둥법원 계좌로 입금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애플은 1년 8개월간 지속한 선전프로뷰테크놀로지와의 상표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선전프로뷰는 대만 LCD 제조사인 프로뷰인터내셔널의 중국 내 자회사다.
선전프로뷰는 2001년 아이패드 상표를 등록했다. 2010년 10월 상표권을 주장하며 중국 내 아이패드 판매를 금지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 회사는 당초 4억달러를 요구했으나 만기가 돌아오는 채무가 많아 낮은 가격에 상표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상표권 양도에 부정적인 중국 당국도 100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한 애플의 역할을 인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 아이패드 대부분을 청두 폭스콘 중국 공장이 생산한다.
상표권 분쟁이 해결되면서 애플의 시장 공략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달 초 현지 언론은 중국품질인증센터가 뉴 아이패드 전파사용인증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애플 제품이 많이 팔리는 시장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