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가 라이벌 게임빌을 제치고 모바일 게임 업계 선두 탈환을 눈앞에 뒀다. 회원 수는 게임빌을 크게 앞질렀고, 매출도 역전에 성공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붐 초기 부진을 씻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은 셈이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는 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모바일 게임사 최초로 회원 3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모바일 플랫폼 `컴투스 허브`는 6월 초 2500만명을 넘겼고, 한 달 만에 다시 5백만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 정식 버전을 내놓은 후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거둔 성과다. 게임빌의 `게임빌 라이브`보다 출발은 늦었지만 성장세는 훨씬 가파르다. 주력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출시 전략이 통했다.
증권가에서도 컴투스 2분기 실적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에널리스트는 컴투스 2분기 예상 실적을 180억원까지 전망했다.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성장한 수치다. `타이니팜` `컴투스프로야구` 등 신작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거뒀기 때문이다.
한슬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예상한 2분기 게임빌 매출액은 170억원이다. 지난 1분기 게임빌과 컴투스 매출은 각각 166억과 112억원이다. 게임빌은 제자리걸음이지만 컴투스는 6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박지영 컴투스 대표도 “소셜네트워크게임의 등장으로 스마트폰 게임은 하나의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2분기 매출 실적은 1분기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실적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이 회사의 대표작 타이니팜은 일일 이용자 100만명을 넘기며 연매출 400억원대로 올라섰다. 1분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영일 컴투스 부사장은 “컴투스 허브 가입자의 절반 이상이 해외 이용자”라며 “안드로이드 마켓의 성장으로 타이니팜을 중심으로 국내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하반기에 20여종 이상의 신작 게임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총 8개의 소셜네트워크게임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작 스마트폰 게임을 공개했다.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에 온라인 게임 방식의 롤플레잉게임(RPG), 스포츠, 액션, 대전, 등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 특화 콘텐츠도 눈에 띈다. 컴투스는 낚시, 골프, 야구 등 스포츠게임 장르를 강화해 중장년층 고객 중심으로 매출을 강화하겠다는 전략도 함께 공개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컴투스 게임빌 실적 비교
컴투스 1분기 매출 112억, 2분기 예상 매출 180억(출처:KTB투자증권)
게임빌 1분기 매출 166억, 2분기 예상 매출 170억(출처:우리투자증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