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기상청 예보만 전달하던 방송사가 민간예보를 정규 날씨프로그램에 기본 정보로 채택하는 등 날씨방송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뉴스 전문 채널 YTN(대표 배석규)은 최근 기상방송에 민간 기상정보업체 케이웨더(대표 김동식) 예보를 전달하기 시작했다.
기상청 예보가 아닌 민간기상사업자의 자체 예보가 방송사 기상정보 프로그램에서 메인으로 다루어지는 것은 처음이다. 또한 MBN, 뉴스Y 등 방송사들도 뉴스 프로그램에 민간 기상전문가로 수시로 출연시켜 민간예보를 보도하고 있다.
이처럼 방송사 기상방송에 민간 예보가 출현하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12월 `기상산업진흥법`이 시행되면서, 기상예보사업자로 등록된 민간 기상사업체도 언론 등을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예보를 발표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따른 것이다.
YTN은 최근까지 기상방송에 기상청 예보만 활용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 6월말부터 오후 1시 프로그램 `뉴스&이슈`의 기상방송에서는 케이웨더 예보를 메인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기상캐스터는 케이웨더와 기상청 예보를 비교하면서 두 예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전하기도 한다. 또한 이 방송에는 케이웨더가 제공하는 6시간 단위의 나절예보와 동영상으로 자체 제작한 강수·구름·바람·기온 예상도 등 상세한 기상정보도 제공된다.
새롭게 선보인 YTN 기상방송은 시청자가 날씨의 다양성을 이해하고 기상정보의 올바른 활용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기상캐스터가 단순히 `기상청 예보`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예보인 `케이웨더 예보`도 함께 시청자에게 제공해서 날씨 변화의 가능성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시청자들이 예보를 선택적으로 활용 할 수 있도록 한다.
김동식 대표는 “날씨는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기 때문에 예보관에 따라 날씨의 변화를 다르게 예측될 수 있다. 따라서 기상청예보뿐만 아니라 민간 예보 활성화를 통해 예보에 대한 시청자의 이해를 높이고 기상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