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구원, 톱밥에서 바이오원유 추출 기술 개발

톱밥에서 바이오 원유(Biocrude-Oil)를 추출하는 새로운 플랜트가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최태인) 환경기계시스템연구실 최연석 박사팀은 `미활용 에너지 청정고밀도화 기계기술 기반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중력경사하강식 급속열분해 반응기 플랜트`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기계연구원 최연석 박사가 급속 열분해 반응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계연구원 최연석 박사가 급속 열분해 반응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장치는 시간당 15㎏ 톱밥을 9㎏ 바이오 원유로 연속 전환한다. 전환율이 60% 수준으로 상용화 가능한 경제성을 확보했다.

중력을 이용해 반응기 내 고온인 모래 방향을 아래쪽으로 움직이게 함으로서 외국의 경쟁기술보다 동력을 30% 절감했다. 온도가 다른 단계별 냉각방식을 채택해 다양한 품질의 바이오 원유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응용분야는 정유과정을 거치면 가솔린이나 디젤 등 수송용 연료, 고분자화학제품 생산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생분해성 유기질소 비료와 도로 제설제도 만들 수 있다. 보일러나 엔진 및 버너 등에는 직접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연구진은 값비싼 개질 과정을 거치지 않고 고정연소시설에서 연료로 쓸 250㎾급 듀얼 디젤 엔진을 운전 중이다.

최연석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원유 생산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계기가될 것”이라며 “향후 상용화 규모의 플랜트 개발과 바이오 원유 품질 향상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

※바이오 원유=건조된 초목류 바이오매스를 500도의 무산소 조건에서 급속 가열 및 냉각해 얻은 액체 연료. 발열량은 ㎏당 4000㎉ 정도다. 세계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4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