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 G1 TSP 시장 진출…내달부터 양산 착수

일진디스플레이가 단일층 멀티터치 커버일체형(G1) 터치스크린패널(TSP)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그동안 필름전극타입(GFF) TSP에 주력하던 일진디스플레이가 G1 TSP에 눈을 돌리며 하반기 TSP 시장 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대표 심임수)는 오는 8월초부터 G1 TSP 양산에 돌입한다. 일진디스플레이는 현재 G1 TSP 생산을 위해 공장 설비를 확충하는 한편 TSP 가공 기술을 보유한 협력사들과 공동 개발을 추진중이다. 회사는 내달까지 월 50만개 양산 설비를 갖춘뒤 점차 생산 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에 통보한 생산 능력은 올해말까지 총 250만개, 연내 최대 월 100만개 수량에 달한다. 일진디스플레이 관계자는 “G1 TSP를 개발 중인 것은 사실이나 구체적인 수량과 양산 시점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TSP 시장에서 G1 TSP는 최대 관심사다.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 등 원재료 단가가 높은 GFF나 수율이 나오지 않는 커버유리 일체형 터치(G2)보다 가격 경쟁력은 물론 수율도 좋기 때문이다. 일진디스플레이의 G1 TSP 양산은 국내에서 두 번째다. 지금까지 양산에 성공한 곳은 칩 원천기술을 보유한 멜파스(대표 이봉우)가 유일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멜파스와 G1 TSP 원천기술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멜파스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G1 TSP는 현재 양산 초기 문제를 해결해 거래처 공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G1 TSP는 커버유리에 인듐주석산화물(ITO) 필름을 한 층만 올려 멀티터치를 구현한 TSP로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노리고 있다. 4인치 이하 화면만 제조할 수 있고 멀티터치도 2포인트만 지원해 중저가 스마트폰에 적합하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