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가 일본 기업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반도체 웨이퍼 공장 인수설을 공식 부인했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장중모우(張忠謀) TSMC 회장은 4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TSMC는 지금까지 르네사스와 밀접한 협력을 해 왔지만 언론에 보도된 르네사스의 12인치 웨이퍼 공장 매입설은 사실이 아니다”며 “그런 계획 없다”고 말했다.
장중모우 회장은 다만 “르네사스 측이 앞으로 더 많은 첨단 칩 생산을 TSMC에 위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언론 등은 최근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간 르네사스가 주력 거점인 쓰르오카 공장의 웨이퍼 시설을 TSMC에 매각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두 회사는 지난 5월 자동차, 디지털 가전 등을 제어하는 반도체인 마이크로컨트롤러 사업 제휴에 합의했다.
르네사스는 적자 누적 등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1만4000명 감원, 공장 19곳 가운데 절반 폐쇄 또는 매각 등을 골자로 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와 가전용 마이크로 컨트롤러 분야에서 세계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