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업계 `탈 익스플로러` 바람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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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털 서비스의 `탈 인터넷 익스플로러` 바람이 이어진다. 주요 포털 업체는 대용량 메일 등 액티브X에 의존하던 기능을 개선, 브라우저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

포털 업계 `탈 익스플로러` 바람 거세다

포털 업계 `탈 익스플로러` 바람 거세다

액티브X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 플러그인 형태로 설치, 파일 업로드나 전자 결제 등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브라우저에서 구현하기 힘든 다양한 기능을 넣을 수 있지만, 다른 브라우저나 운용체계 사용을 가로막는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포털을 시작으로 금융과 상거래, 공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액티브X 의존도가 높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고 웹 사용 환경이 다변화하면서 우리나라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및 액티브X 종속이 약해지는 추세다.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익스플로러` 중심 인터넷이 시장의 힘으로 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NHN은 크롬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사용자도 네이버 메일에서 대용량 메일 첨부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대용량 메일은 크기가 큰 파일을 메일 서비스 서버에 올려 발송하는 서비스다. 일반 메일로는 보내기 어려운 대용량 파일도 쉽게 보낼 수 있어 인기다.

네이버 대용량 메일은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액티브X를 설치해야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크롬과 파이어폭스 등 다른 브라우저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사파리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N드라이브 파일 업로드도 크롬과 파이어폭스에서 불편 없이 쓸 수 있다. NHN 관계자는 “그간 다양한 웹 환경 지원에 부족함이 없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환경에서 동일한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음커뮤니케이션도 대용량 메일 첨부 기능을 HTML5 기반으로 전환했다. 브라우저에 상관없이 대용량 메일을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는 액티브X를 설치하지 않으면 기능 제약을 받았지만 HTML5 모드가 생기면서 다른 브라우저에서도 편리하게 사용 가능하다.

SK커뮤니케이션즈 역시 액티브X 없이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로 네이트 메일 대용량 파일 첨부 기능을 쓸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미니홈피 배경음악 플레이어나 사진 올리기 기능도 액티브X 없이 사용하도록 개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자체도 액티브X 지원을 계속 줄여가고 있어 액티브X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돼 나갈 것”이라며 “사용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브라우저와 운용체계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브X 주요 활용처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