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 차기 원장으로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H씨 내정

차기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으로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H씨가 내정됐다는 설(說)이 유력하게 나돈다. 정부 산하 일부 기관의 기관장 임기 만료를 앞두고 현 원장의 유임과 신임 원장설이 엇갈린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낙하산` 논란을 빚고 있다.

8일 정부기관 및 업계관계자에 따르면 NIPA 원장직을 놓고 조만간 공개모집이 이뤄질 예정이다. H씨가 차기 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H씨는 전자계산학과 출신으로 정부 산하 기관 연구원을 거쳐 직접 기업을 경영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인물로 알려졌다. 최근까지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일했다.

현 정경원 NIPA 원장은 지난 2009년 8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지식경제부 산하 통합기관으로 출범하면서 초대 원장으로 선임됐으며, 임기 종료를 앞뒀다. 초대 원장 임기는 3년이다.

복수의 정부기관 및 업계 관계자들은 “초대 원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원장 선임을 위한 공개 모집이 내주 이뤄질 계획”이라며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H씨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했다”고 말했다.

차기 원장으로 거론되는 H씨는 “아직 어떠한 제의도 받은 바 없다”고 말하면서도 “그동안 해왔던 일이 중소기업과 IT 분야였기 때문에 연관된 분야에서 앞으로 일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IPA를 잘 이끈 정 원장을 굳이 교체하면서까지 `낙하산`을 고집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고조됐다. 정 원장의 임기 만료는 내달이지만, 공모와 함께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사와 장관 승인 등의 과정을 거쳐 최종 선임되기까지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