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의 직영 매장 수가 애플을 넘어섰다.
싸이디왕은 9일 레노버가 자사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 직영 매장을 세계 각국에 설치하면서 총 1만5000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애플이 글로벌 시장에서 운영 중인 전문매장 1만4700개 보다 많은 수치다.
레노버는 그동안 대도시는 물론이고 지방 중소도시까지 직영매장을 개설, 오프라인 거점 기반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인구 5만에 불과한 중국 허베이성의 농촌마을에도 지점을 개설, 저가 노트북 판매를 시작했다. 소비자 반경 30㎞ 내에 적어도 한 곳의 레노버 판매점을 둔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레노버는 올 들어 중국 내 컴퓨터 브랜드 조사에서 1위로 올라섰다. PC시장 점유율도 32%로 높아졌다. 농촌 지역에서는 60%에 육박한다.
중국 내 탄탄한 인지도는 해외 사업에서도 빛을 발한다. 레노버의 지난 1분기 글로벌 매출은 42%나 증가했다. 점유율도 전년 대비 3.2% 상승한 13.4%로 올라섰다. 주 시장인 미국에서는 아직 비중이 낮지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레노버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5.5%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