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스마트러닝 전략, "교육계의 애플 되겠다"

`교육계의 애플을 노린다`

구몬 학습과 빨간 펜으로 유명한 교원(대표 장평순)이 스마트 교육 분야의 애플이 되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콘텐츠에서 하드웨어까지 모두 공급해 스마트 교육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교원 스마트러닝 전략, "교육계의 애플 되겠다"

교원은 지난달 교육용 스마트패드 `마이패드`를 출시했다. 한 달 만에 1만5000대가 팔렸다. 교원 `스마트 러닝 플랫폼`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교원은 “콘텐츠 제공자 역할만 해서는 부가가치 창출이 어렵다”며 “애플보다 강력한 교육용 콘텐츠를 가졌으니 이를 독자적으로 전달할 플랫폼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마이패드 `스마트 러닝 플랫폼`은 크게 4가지다. 학습자의 독서 및 학습 과정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인 아이센터, 자녀의 학습 현황을 관리하는 아이매니저, 교육용 애플리케이션을 구입하는 아이스토어, 선생님들의 회원 관리 효율을 높이는 아이세일즈다.

마이패드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앱은 책을 만든 편집자들이 직접 참여해 기획했다. 편집자가 앱 기획에 참여한 결과 `솔루토이 4권 15페이지에 있는 인물 이름은?`이란 구체적 질문이 들어갔다. 또 `고구려와 관련된 것은?`이란 질문으로 주고 책에서 공부한 관련 단어를 선택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전집과 함께 마이패드를 활용해 재미와 학습 효과를 둘 다 높이려는 시도다.

교원은 “교육 상품은 충동구매를 하는 서비스가 아닌, 검증돼 있고 소비자가 선택할 때 고민을 많이 하는 상품”이라며 “우리 플랫폼으로 디지털 콘텐츠의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는 진정한 스마트 러닝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웅 교원 교육연구본부장

한진웅 교원 교육연구본부장은 “애플이나 구글의 플랫폼에 콘텐츠 공급자가 들어갈 여지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콘텐츠를 앱 형태로 제공했을 때 전체 매출 순위 2~3등 안에 들었지만 개발비를 건지는 수준에 그쳤다”고 마이패드 출시 배경을 밝혔다.

한 본부장은 마이패드로 진정한 스마트 러닝을 실현해 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책을 기본으로 스마트패드를 이용해 학습 효과를 높이는 게 진정한 스마트 러닝이다”고 말했다. 책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앱을 만들어 학습 효과를 높이겠단 의미다.

한 본부장은 교육 콘텐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교육용 스마트 패드의 경쟁력은 `학습 콘텐츠`가 좌우한다”며 “스마트패드는 콘텐츠를 전달해주는 `종이` 같은 역할”이라고 전했다.

교원은 마이패드의 가격을 최대한 낮췄다. 올해 안으로 5만대, 내년까지 10만대, 장기적으로 50만대의 기기를 팔아 플랫폼 홀더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