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투자분석회사 니드햄&컴퍼니(Needham & Co)가 9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끝난 올 2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3310만대로 같은 기간 2500만대를 판매한 미국시장을 앞섰다.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4%나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찰리 울프 니드햄&컴퍼니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은 경쟁력 있는 가격”이라며 “일반 피처폰과 경쟁하기 위해 낮은 가격의 스마트폰들이 잇따라 등장해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1억9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치는 PC 판매량을 앞지르는 것이다.
애플도 폭발적인 수요 확대로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안드로이드폰 점유율이 69.5%로 여전히 선두지만 애플 아이폰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애플 점유율은 지난해 9.9%에서 17.3%로 늘어났다. 특히 중국 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이 아직 아이폰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점유율이 증가한 것이라 추가 상승세가 기대된다.
차이나모바일은 애플 `아이폰5`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중국 시장에서 애플 입지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