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1800선이 무너지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1포인트(2.24%) 떨어진 1785.39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18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4일(1783.13) 이후 처음이다.
옵션만기일인 이날 프로그램 매출 출회가 늘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이 커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날 오전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하강 등 대외악재 우려가 해소되지 않아 이날 코스피의 하락폭은 시간이 갈수록 확대됐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등 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된 것도 시장에 불안감을 던져줬다. 전문가들은 중국 GDP 성장률 기대치를 종전 7% 중반에서 7%선까지 낮췄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의견이 엇갈렸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투자자별로는 이날 외국인은 2429억원 기관은 139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 4917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5800억원이 나왔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금리 인하 소식에도 주가가 하락한 것은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면서 옵션만기일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출회했기 때문으로 본다”며 “시장 우려가 선반영된 것을 고려하면 시장이 추가적으로 크게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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