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공중전화 부스 활용법이 등장했다.
미국 뉴욕시는 공중전화 부스에 무료 와이파이존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맨하탄, 브루클린 등 10곳에 시범 설치한 후 시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군사용 안테나 사용 허가를 받은 이 와이파이존은 300피트(약 91m) 거리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설치는 뉴욕시 공중전화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는 반 바그너 커뮤니케이션이 맡게 된다. 대당 2000달러의 설치비용은 광고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휴대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공중전화 부스는 뉴욕에서도 골칫덩이로 전락했다. 1만3000대가 넘는 공중전화 가운데 40~60%가 통화가 안 된다. 이 때문에 마약판매 거점으로 이용되는 등 범죄 장소로 악용되는 실정이다.
공중전화 부스까지 가세하면 뉴욕은 와이파이 천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구글과 보인고는 지난 달 지하철과 지상을 포함한 뉴욕 전역에 와이파이 거점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AT&T가 공원 지역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고 시 당국이 학교나 도서관에 와이파이존을 구축 중이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