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DN 시장 지난해 첫 마이너스 성장

국내 콘텐츠딜리버리네트워크(CDN) 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20% 이상 성장한 덕분에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성장률은 정체지만 대기업, 통신사 참여로 CDN 서비스 자체는 다각화될 전망이다.

시장 조사기관 IDC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CDN 시장은 2011년 약 1557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이는 2010년 보다 약 2% 감소한 수치다. IDC에 따르면 국내 CDN 시장은 2009년 5%, 2010년 20%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민철 한국 IDC 선임연구원은 “2000년대 후반부터 대기업과 통신사의 참여가 늘며 단기간에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며 “2010년 성장률이 워낙 커 지난해는 상대적으로 시장이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더 이상 폭발적인 시장 확대는 어렵지만 모바일기기 대중화, 콘텐츠 사이즈 확대에 따라 전송 서비스 수요는 꾸준히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국내 CDN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해 2016년에는 약 1787억원 규모를 형성 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기업과 통신사 시장 참여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기업 씨디네트웍스가 2011년까지 줄곧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지만 GS네오텍과 효성ITX 등 대기업 계열사 추격이 만만치 않다.

여기에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와 아카마이, 라임라이트 등 글로벌 기업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사업자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김민철 연구원은 “경쟁을 통한 CDN 서비스 다각화와 선택 폭 확대는 고무적”이라며 “비즈니스 연속성 차원에서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DR)기능, 분산서비스거부공격(DDoS) 방어를 위한 CDN 서비스도 선호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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