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디스플레이, 중대형 TSP로 대박 행진 지속…2분기 1500억원 매출 전망

터치스크린패널(TSP) 전문 업체 일진디스플레이가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대표 심임수)의 지난 2분기 매출은 1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1179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최다 분기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2분기 실적이 급성장한 것은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중대형 TSP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탭 7인치를 선보였고 최근에는 갤럭시노트2 출시를 앞두며 스마트패드용 TSP 주문량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일진디스플레이는 수율과 가격 경쟁력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패드용 TSP 전체 물량의 80%를 점하고 있다.

회사는 주력 제품인 중대형 TSP를 외주가공 없이 자체 공정 체재에서 생산하고 있다. 생산 거점 일원화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TSP 단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산화인듐전극(ITO) 센서도 독자 생산할 수 있어 가격 경쟁에 유리하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매출 집계가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실적을 밝힐 수 없지만 작년부터 매 분기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 스마트패드용 TSP 공급 증가에 힘입어 일진디스플레이의 2분기 매출은 1500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일진디스플레이는 소형 TSP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일층 멀티터치 커버일체형(G1) TSP 개발을 추진해 올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G1 TSP는 4인치 이하 화면만 제조할 수 있고 멀티터치도 2포인트만 지원해 중저가 스마트폰에 적합하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