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빙 펀드` 공식 출범…온라인서비스부문 강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신생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육성하는 엔젤투자 및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인 `빙 펀드(Bing fund)`를 공식 출범시켰다고 올띵스디지털 등 외신들이 15일 보도했다.

앞으로 MS는 미국에 기반을 둔 신생 기업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하는 한편, MS 건물에서 함께 일하며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멘토링을 제공할 계획이다. MS는 이미 빙 펀드 전용 사이트(BingFund.com)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MS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적어도 4개월간 우리와 함께 일할 미국의 유망한 신생 기업을 초대한다”며 “벤처 기업을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프로그램뿐 아니라 MS의 경험과 전문 기술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라고 소개했다. MS는 “재능있는 많은 이들이 시장 판도를 바꾸는 혁신적 아이디어를 생각해내지만 이를 현실로 만드는 데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도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MS가 빙 펀드를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으로 자사 온라인서비스부문(OSD)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MS의 OSD는 주로 검색과 디스플레이 광고로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여전히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면서 회사 내에서 가장 취약한 사업부문으로 꼽히고 있다. MS가 빙 펀드를 새로운 혁신을 이뤄낼 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빙 펀드는 전환어음 형태로 자금을 지원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빙과 MS리서치의 기술 자료를 이용할 기회는 물론, 기술 문제에 대한 해결도 돕는다. 총책임자로는 전 HP 부두 사업부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지낸 라울 수드 MS 엑스박스 사업 총책임자가 내정됐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