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백열전구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신호등이나 스튜디오 촬영 조명 등 특수용도를 제외하고 일반 조명용 백열전구는 연내 생산이 대부분 종료된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 정부가 에너지 절약을 위해 조명 제조와 판매 업계에 LED 보급 확산을 요청한 이후 백열전구 생산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도시바와 미쓰비시전기는 백열전구 생산을 이미 종료했으며 최근 파나소닉도 오는 10월 말까지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당초 연말까지 백열전구를 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정부 방침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 계획을 앞당긴 것이다. 지난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백열전구 생산을 줄여왔으며 이번 결정으로 4개 제품군 라인도 폐쇄한다. 다만 신호등과 스튜디오, 농축업용 특수 제품은 일부 생산할 방침이다.
파나소닉이 1936년부터 생산한 백열전구는 총 33억개에 달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