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달 4일부터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에서 열린 `2012년 제53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가 종합점수 209점을 받아 종합 1위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우리는 1988년 29회 호주 대회부터 참가했으며 이번 대회서 역대 최초로 종합 1위와 대표학생 전원이 금메달(6개)을 휩쓸었다.

대회는 문제 난이도가 높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미국·중국·러시아 등 수학 강국(중국 195점, 미국 194점, 러시아 177점)을 크게 제치고 200점 이상 높은 점수를 얻었다. 대표학생 6명 중 가장 어린 김동률 군(서울과학고 1학년)은 총 42점 만점에 40점으로 전체 개인순위 2위를 기록했다. 개인순위 10위 안에는 우리 학생이 3명(2·4·9위) 포함됐다.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1959년 루마니아에서 첫 대회가 개최된 국제대회다. 수학영재 조기 발굴과 육성, 세계 수학자와 수학영재의 국제 친선·교류·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매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한다. 참가 선수는 20세미만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으로 나라별로 6명씩 출전한다. 미적분을 제외한 대수·기하·정수론·조합 등에서 총 6문제를 출제한다.
올해 대회는 100개국에서 548명의 학생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다음해 제54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는 콜롬비아에서 7월에 열린다. 우리나라 대표단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8일 오후 5시에 귀국한다.
이에 앞서 지난 8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3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로 종합 3위의 성적을 거뒀다. 우리나라는 1998년 독일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래 종합순위 6위 이상으로 꾸준한 성과를 올렸다. 총 4번의 종합우승을 달성했다. 2012년 생물올림피아드에는 59개국 234명의 학생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국제 생물 올림피아드 대표단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