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업체 TCL이 의료전자기기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TCL은 HAO캐피털 산하 스캉룽 의료그룹과 기존 TLC 산하 의료그룹을 합자 설립해 MRI 등 의료영상진단제품을 생산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전 TCL의료그룹 CFO였던 후아이 새 CEO는 “광저우에 등록, 설립했으며 투자규모는 정확히 밝힐 수 없다”며 “향후 증시 상장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TCL은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연간 실적보고서에 의료전자시장 진출 계획을 피력했다. 2009년 10월 총 5000만위안을 투자해 헝루이머롄을 인수하고 TCL 의료그룹으로 사명을 변경, 현재 엑스레이 제품을 개발, 생산 중이다.
향후 중국 의료기기시장 전망은 밝다. 현재 첨단의료기기 시장은 필립스, GE, 지멘스 등 글로벌 거두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 업체 특유의 `따라잡기 전략`으로 제품을 복제해 낮은 가격에 공급 중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의료기기 시장이 매년 20%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