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는 16일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벤처투자를 활성화해 청년이 원하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내수와 수출이 쌍끌이 형태로 이끄는 국가경제를 구현해야 하고 고부가가치 산업화를 위해 과학기술 육성과 인적자본 강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 일자리 문제는 청년이 진정으로 바라는 일자리가 없는 것”이라며 “문화·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지원하고 사이버전사도 키우는 등 청년들이 기꺼이 갈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인수합병(M&A)과 엔젤투자를 활성화해 벤처에 힘을 싣겠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박 후보는 이 과정에서 선배 벤처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그는 “벤처 투자금이 `눈먼 돈`이 됐다는 비판이 있는데 벤처 1세대 같은 경험을 가진 분들이 애정을 갖고 멘토로 활동하면서 도움을 주고 국가와 함께 펀드도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벤처를 창업한 후 기업상장(IPO)까지 가려다 중간에 떨어지는 사례가 많은데 M&A를 하거나 좋은 기술을 팔거나 하는 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IPO에만 치중하는 벤처 문화에 아쉬움을 표했다.
벤처투자 행태 개선도 주문했다. 그는 “투자했으니 다시 받아야(회수해야)겠다는 식으로 투자하면 벤처에 부담이다. 미국처럼 미래를 위한 투자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과학기술 육성을 위해 연구원들이 연구업무에 매진할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기술 연구개발자들이 (프로젝트를) 수주하러 복잡하게 돌아다니면 제대로 연구활동을 하지 못한다”며 “연구소에 최대한 자율성을 보장해 현업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개인적인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어릴 때는 선생님, 대학 때는 산업 역군으로 (국가경제에) 기여하겠다는 꿈으로 전자공학과를 택했다”면서 “갑작스러운 모친 사망으로 인생 행로가 바뀌면서 국민들의 꿈을 이뤄주는 것이 간절한 꿈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