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계와 벤처업계가 힘들어 하는 점을 정확하게 짚었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가 16일 개최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예비후보 초청 정치부장 포럼`의 박근혜 예비후보 이야기다.
그는 과학기술인과 기술직들이 산업·연구현장에서 만족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과학기술 연구자들이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돌아다니면 연구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 한다”며 “연구소가 자율성을 갖고 연구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업 최고경영자(CEO)는 과학기술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공공부문에서도 의사결정을 하는 책임 있는 위치에서 (과학기술인이) 일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인이 박 후보 팬이기를 자처하는 이유다.
그는 벤처 활성화에도 의견을 피력했다. 과거 벤처투자금이 눈 먼 돈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벤처 1세대들이 멘토를 하고 국가와 펀드를 만들어 지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벤처 성공 척도도 창업해서 반드시 상장해야만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기업을 팔고 다시 기업을 할 수 있는 환경도 필요하고 강조했다. 기업 인수합병(M&A)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해서 벤처도 생명체처럼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벤처 투자도 회수 목적이 아니라 미국처럼 미래를 바라보는 투자가 돼야 하며, 단 한 차례의 시도로 성공하는 확률보다는 두세 번 시도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가 제시한 핵심은 연구자와 벤처·청년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다. 박 예비후보가 한 이야기지만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모든 후보가 귀담아 듣고 실천해야 할 덕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