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탄소입자 배출로 지구 온난화가 빨라진다는 증거를 규명해 온난화 방지를 위한 환경 정책 수립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 정철 광주과학기술원(GIST)교수 연구팀은 대기 중에 산불과 석탄연소로 방출되는 검정탄소입자만 추출하는 기법을 개발해 검정탄소입자에 의한 온난화효과를 재산정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정탄소입자는 태양빛을 강하게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이산화탄소처럼 지구를 데우는 온난화 효과가 있지만 지금까지 검정탄소입자에 의한 온난화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연구팀이 새 기법으로 산출한 결과 인류가 검정탄소입자 배출을 당장 멈출 경우 온난화 감축효과는 산업혁명 이후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40%를 없애는 것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탄소입자 배출을 감축하면 즉시 온난화를 늦출 수 있다”며 “또 탄소입자 배출 감축이 이산화탄소에 비해 훨씬 쉽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인도에서 검정탄소입자를 많이 배출하는 소똥 연료보다 천연가스 버너를 사용하면 탄소입자방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정철 교수는 “이번 연구 성과는 탄소입자 배출을 집중적으로 줄이고 이를 통해 지구 온난화를 효과적으로 완화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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