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판을 만들어 놓으면 도움닫기가 편한 것처럼, 소셜커머스 덕분에 사업 확장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면서 하나의 유통 채널로 자리 잡았다. 소셜커머스는 고객에게는 할인을, 판매사에게는 매출을 준다. 여기에 더 하나, 다른 유통 채널과 달리 홍보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마케팅이나 판로 확대가 수월하지 않은 소상공인에게는 소셜커머스가 발판 역할을 한다.
여성속옷 쇼핑몰 `파리파티`는 올 2월 문을 열었다. 파리파티는 3월 쿠팡에서 `전 상품 37% 할인권`을 `0원`에 파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매출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거래 진행 후 1300만원까지 매출이 오르고 약 800명이 회원에 가입했다. 파리파티는 반짝 인기로 끝나지 않았다. 파리파티 매출은 매월 20~40% 상승했다. 회원도 한 달에 100명 이상 꾸준히 늘고 있다.
조경화 파리파티 대표는 “배너, 키워드 광고 등은 노출 빈도수가 높지만 구매로 이어지긴 어렵다”며 “소셜커머스 고객은 우리 쇼핑몰에서 어떤 상품을 파는지 알고 쿠폰을 사기 때문에 구매까지 이어지는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소셜커머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을 한 사례도 있다. 주방용품 전문 기업인 `PN풍년`이 만든 멀티쿡 양면 팬은 국내에서 TV 홈쇼핑 등으로 팔리며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이 팬은 그루폰코리아의 소개로 싱가포르에 소개됐고 총 500개 이상이 팔렸다.
국내에서 판매를 못했지만 소셜커머스로 해외 시장 판로를 연 경우도 있다. 전자상거래법에 의료기기로 분류 돼 온라인 판매를 못 했던 `레이저 제모기`는 홍콩에서 인기리에 팔렸다. 레이저 제모기를 만든 업체는 현재 우즈베키스탄에 상품 판매를 준비 중이다.
쿠팡 관계자는 “지역, 인맥의 한계를 뛰어넘어 사업 확대에 성공한 경우도 있다”며 “소셜커머스는 손님을 내 가게 문 앞까지 데려오는 가장 효율적인 마케팅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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