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멀티캐리어` 7월말 제공 시작

LG유플러스가 갤럭시S3 LTE 스마트폰으로 두 주파수를 오가며 통신을 이용할 수 있는 `멀티캐리어(Multi Carrier)` 기술을 상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멀티캐리어를 제공하기 위해 2.1㎓ 대역 롱텀에벌루션(LTE)망을 구축하고 삼성전자는 멀티캐리어 소프트웨어를 개발, 이를 갤럭시S3 LTE에 적용키로 했다. 지난 9일 출시한 갤럭시S3 LTE에는 이미 멀티캐리어를 위한 하드웨어가 탑재돼 있다.

LG유플러스는 망연동 테스트를 거친 후 빠르면 7월 말 갤럭시S3 LTE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멀티캐리어를 본격 제공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오는 7월 말까지 데이터 트래픽이 많은 광화문과 명동, 강남, 신촌·홍대 등 3곳에 소형 기지국(RRH) 300개의 상용망을 2.1㎓ 대역에 구축하고, 하반기에는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로 확대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전국 84개 도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현재 800㎒ 대역 LTE 데이터 트래픽이 기존 2G 및 3G의 트래픽을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 말 대비 5배 이상 급격히 늘어난 상황”이라며 “오는 9월 이후 출시되는 모든 LTE 스마트폰에 멀티캐리어 기능을 탑재해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하더라도 쾌적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