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추진하는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폭이 8%대로 굳어질 전망이다. 당초 정부에 신청한 인상폭에 비해 2%포인트(P)가량 낮아졌다. 도쿄전력 회생을 위해 공적 자금을 투입한 일본 정부가 가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상폭을 낮추도록 요구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에는 인건비 대폭 삭감 등 허리띠를 졸라맬 것을 요청했다.
17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폭을 앞서 도쿄전력이 요청해온 평균 10.28%보다 크게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들은 평균 8%대에 인상폭이 확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전 사고 이후 경영난을 겪는 도쿄전력에는 고강도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전력의 인건비 절감률을 애초 20~25%에서 30%가량 늘리고 건강보험료 회사 부담도 60%에서 50%로 낮췄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소비자성은 이르면 가격 인상폭을 이날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최종 승인 권한을 가진 경제산업성은 이번 인상폭을 기반으로 새 전기료를 오는 9월 1일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