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칠판 벤처기업이 중국 시장을 뚫었다. 킹유전자(대표 지경운)는 월트디즈니 중국법인인 상하이월트디즈니, 중국 가전회사 청화동방 등과 제휴해 현지 교육·산업용 전시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킹유전자가 상하이월트디즈니에 공급하는 물량은 1년간 2000만달러다. 오는 10월 열리는 디즈니엑스포에 사용되는 LED 광고판을 회사가 맡는다. 디즈니엑스포는 2주 동안 열린다. 40만~50만명이 관람하는 어린이교육·엔터테인먼트 행사다.
킹유전자는 중국 `디즈니 영어학교`에 전자칠판도 공급했다. 정확한 공급 규모는 다음 달 최종 테스트 후 확정한다. 디즈니 영어학교는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에 30곳 정도 있다. 앞으로 1년 내 200개로 늘어난다. 중국 청화동방과는 1700여곳에 이르는 가전제품 판매장에 킹유전자 전자칠판을 전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킹유전자는 지난달 인도네시아 정부청사에 2억원 규모 전자칠판을 설치했다. 중소기업청 신설 IT청사에 들어서는 것으로 회사는 일본 미쓰비시·히타치·샤프 등과 경쟁해서 수주했다. 킹유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회사 전자칠판을 교육기관 등에 폭넓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밖에 최근 컬럼비아 대학, 일본 기업과 전자칠판 수출 협상에도 착수했다.
킹유전자 전자칠판인 `스마트 e보드`는 특수패널을 탑재해 100인치 이상 제품 구현이 가능하다. 카메라·적외선(IR) 센서 없이 패널에서 나오는 자체 신호를 펜이 인식해 판서한다. 최다 4명이 동시 판서가 가능하다. 지경운 킹유전자 대표는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이 목표”라며 “오는 2020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중국을 시작으로 일본·동남아 등으로 수출 영역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