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동아, 사전 앱 하나로 200억 매출 `대박`

두산동아가 스마트폰 사전 앱 `프라임 영한한영사전` 하나로 200억원 매출을 올리는 대박을 쳤다. 교육콘텐츠 앱 업계에서 100억원 이상을 올린 사례는 처음이다.

두산동아 사전 앱 개발자들이 종이 사전과 스마트 앱 사전을 펼쳐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두산동아 사전 앱 개발자들이 종이 사전과 스마트 앱 사전을 펼쳐놓고 회의를 하고 있다.

두산동아(대표 성낙양)는 프라임 영한한영사전 누적 매출이 200억원을 넘겼다고 22일 밝혔다.

프라임 영한한영사전은 2010년 5월 처음 나온 후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 100만건을 넘겼다. 가격이 13.99달러(약 1만7000원)로 앱 중에는 상당히 고가지만 불티나게 팔렸다. 경쟁사 사전 앱 판매가 10만건을 밑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프라임 영한한영사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프라임 영한한영사전의 인기는 두산동아의 발 빠른 디지털콘텐츠 전략 덕분이다. 야후코리아 출신 성낙양 대표가 취임과 함께 디지털콘텐츠를 위한 전담팀을 만들어 스마트폰 앱 시장 공략법을 연구했다. 2009년 내놓기 시작한 콘텐츠 관련 앱이 무려 1030종에 달한다.

앱 인기에 힘입어 실적도 호조다. 두산동아는 지난해 매출 2422억원에 영업이익 128억원을 기록했다. 2010년 매출 2320억원보다 102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심병희 두산동아 마케팅팀장은 “1971년부터 응축된 사전 콘텐츠의 우수성 덕분에 인터넷 검색보다 앱 다운로드를 선호하는 것”이라며 “어학 등 부가기능과 꾸준한 업데이트가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