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발 50년]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증권사

대신증권, 동양증권, 유화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올해로 50주년을 맞았다.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가 국내 증권시장을 개설하면서 증권시장이 본격화된 것을 고려하면 5개 증권사는 국내 증권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이들 증권사는 저마다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50년을 준비하고 나섰다. 증권 전문기업 100년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자본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격변을 예고한 만큼, 벌써 미래 경쟁에 돌입한 상태다.

[경제개발 50년]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증권사

대신증권(옛 삼락증권·대표 나재철)은 지난해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은 최근 50주년 기념식에서 고객이 가장 신뢰하고 서비스받고 싶어하는 금융주치의 그룹으로 50년을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동양증권(옛 일국증권)은 급변하는 금융산업 재편과 향후 50년에 대비해 인재양성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첫손가락에 꼽았다. 이승국 사장은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창립 원년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동양증권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새로운 성장 수익원 발굴과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한 개인 능력 향상으로 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여갈 계획이다.

한화증권(대표 임일수)은 올해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합병해 대형 증권사로 도약한다. 한화증권은 급변하는 자본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대형사와 직접 경쟁 가능한 자생력을 갖춤으로써 새로운 도약 발판을 마련했다. 합병법인은 지점수로 업계 3위(118개), 고객자산(37조5000억원) 기준 8위에 해당한다. 그룹이 대한생명과 제일화재를 인수하는 등 금융계열사를 재정립하는 점도 올해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부분이다.

1962년 국일증권으로 출발한 현대증권(대표 김신)은 앞으로의 50년을 이끌어갈 슬로건으로 `주목할만한 증권사가 되자(Go Remarkable)`를 선포했다. 김신 사장은 단기적 성과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품질 경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투자은행(IB) 업무를 통한 신상품 발굴과 리스크 관리로 사후관리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유화증권(대표 윤경립)은 1962년 설립 이래 단 한번도 이름을 바꾸지 않고 명맥을 이어왔다. 유화증권은 조용하지만, 큰 비전을 갖고 앞으로 50년을 준비한다. 유화증권은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 고객자산 보호, 안정적 수익추구의 원칙을 지키며 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기한다는 영업방침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