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롱텀에벌루션(LTE) 부문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선두를 질주했다.
SKT가 400만 가입자를 돌파한 가운데 LG U+도 이번 주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KT 역시 LTE 가입자 확대에 탄력이 붙으면서 3사 간 LTE 가입자 유치경쟁이 더욱 달아오르고 있다.
3분기 내 국내 LTE 가입자 1000만명 돌파가 유력시 된다.
SKT는 지난 20일 경기도 안양에서 400만명째 LTE 가입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LTE 부문 가입자 유치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300만번째 LTE 가입자를 맞이한지 44일 만이다.
LG U+는 이번 주 안에 300만번째 LTE 가입자가 탄생하고 이르면 다음 달 전체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KT LTE 가입자는 140만명가량으로 타사에 비해 적지만 빠른 속도로 세를 불리고 있다.
지금의 성장 추세라면 국내 LTE 가입자는 3분기 안에 1000만명은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3사의 연내 LTE 가입자 목표는 1600만명이다.
◇SKT “전국망·단말기 성장 견인”=SKT는 지난달 하루 평균 LTE 가입자가 2만4000명이었지만 이달 들어서는 4만1000명으로 71% 증가했다. SKT 자체 조사결과 소비자가 이통사를 선택하는 요인으로 커버리지는 3월 30.8%에서 7월 16.1%로 줄었지만, 음성·데이터 품질은 12.1%에서 19.9%로, 브랜드 이미지는 7.5%에서 9%로, 특화 서비스는 2.4%에서 4.8%로 각각 증가했다.
`갤럭시S3` 등 신형 단말기도 LTE 성장을 이끌었다고 SKT 측은 설명했다.
◇LG U+ “가입자 1000만 눈앞”=LG U+ LTE 가입자는 지난 17일 기준 285만명이다. LG U+측은 “현 증가 추세라면 일주일 내 300만번째 가입자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전체 가입자 1000만 시대도 눈앞에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997년 36만6000명이던 가입자 수는 1999년 300만명을 넘어섰고, 2001년에는 400만명, 2004년 600만명, 2006년 700만명을 차례로 돌파했다. 이어 2008년에는 800만명대에 진입했고 2010년부터 지금까지 90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을 구축하는 등 LTE 가입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통신사 간 경쟁 더욱 달아오를 것”=KT는 오는 10월 VoLTE(Voice over LTE) 서비스를 선언했다.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LTE 경쟁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것이다.
VoLTE는 LTE 데이터망을 이용해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통화품질이 뛰어나고 데이터와 음성을 혼합해 새로운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LTE 품질 경쟁에서 VoLTE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가능한 대목이다. LTE 콘텐츠 경쟁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호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