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처음으로 우리나라 초고속 무선인터넷 보급률이 100%를 돌파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서도 처음이다.
22일 `OECD 브로드밴드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초고속 무선인터넷 보급률은 100.6%를 기록, OECD 34개국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평균 보급률(54.3%) 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가 2010년 말 기준으로 89.8%의 보급률을 기록했다. 초고속 무선인터넷은 256 kbit/s 이상 속도를 내는 모바일 무선 인터넷을 의미하며 휴대전화에서 사용하는 3G, 4G, 와이브로(WIBRO), 와이파이(WIFI)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OECD 통계는 일반 휴대전화를 이용한 초고속 무선인터넷 가입(우리나라의 경우 47.6%)과 데이터 전용 무선인터넷 가입(53.1%) 등으로 구분했다.
OECD 국가별로는 우리나라의 뒤를 이어 스웨덴 98%, 핀란드 87.8%, 일본 82.4%, 덴마크 81.5%, 노르웨이 77.9%, 미국 76.1% 등이 높은 보급률을 기록했다. 반면 멕시코(7.7%), 터키(8.9%), 헝가리(12.9%) 등은 보급률이 저조한 편이었다.
통신업계는 우리나라에서 100% 초과 보급률이 이뤄진 이유를 스마트폰 확산에서 찾고 있다.
무선인터넷 사용이 필수인 스마트폰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초고속 무선인터넷 가입률도 늘었다는 것이다.
이른바 피처폰 사용자도 휴대전화로 데이터에 연결하는 사용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초고속 무선인터넷 가입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사용자들의 휴대전화 교체주기가 짧아지면서 사실상 거의 모든 국민이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기기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