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유통시장에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모바일 단말기를 이용한 저가형 판매시점관리(POS) 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POS 시스템에 비해 10분의 1 가격으로 설치가 가능해 중소 판매점이나 개인 사업장에 적합한 것이 장점이다. 솔루션 업체들은 관련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운영,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전략 상품 개발 등 신규 비즈니스로 연계할 방침이다.
닛케이산업신문은 23일 NEC와 일본 휴렛팩커드(HP) 등 IT 시스템 업체들이 최근 스마트패드를 POS 단말기로 사용하는 POS 시스템을 선보이고 서비스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일본 HP는 최근 자사 스마트패드를 사용하는 POS 단말기 `모바일 POS`를 공개했다. 지난달부터 시험 판매에 들어간 이 시스템은 스마트패드에 재고 물품 상황을 입력하거나 고객에게 제품을 설명하는데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 리드 장치도 부착돼 있어 곧바로 결제도 가능하다.
일본 HP는 POS 단말기만 공급하고 설치는 제휴를 맺은 SI업체가 담당해 클라우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NEC는 9월부터 애플 아이패드나 자사 스마트패드 `라이프터치`를 이용한 POS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바코드나 신용카드로 결제가 가능하고 판매 데이터는 NEEC 데이터센터에 저장된다. 이를 기반으로 어떤 제품이 언제 얼마나 판매됐는지에 대한 세부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일반 POS 시스템이 구축비용만 통상 수백만엔에 달하지만 NEC POS 시스템은 초기 도입 이용이 단말기당 9800엔, 이용료는 월 2980엔에 불과하다. 클라우드를 활용, 고객이 별도의 서버를 보유할 필요가 없어 운영 비용도 크게 낮아진다.
2010년에 아이패드를 기반으로한 POS 시스템을 선보였던 일본 벤처기업 `유비레지`는 클라우드 서비스 글로벌 1위 업체인 세일즈포스닷컴의 투자를 받아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이 회사는 앞으로 POS 시스템을 세일즈포스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판매 데이터와 고객 정보를 연계하기로 했다. 연령대별로 선호 제품과 과거 소비자 구매 이력 등을 파악해 관련 서비스에 활용할 계획이다. 초기 비용이 없는 이 서비스는 매월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