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한글 세계화의 전초기지인 세종학당을 새로 14개국에 연다. 세종학당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세종학당재단도 오는 10월 출범한다.
문화부는 칠레 산티아고, 이탈리아 베네치아, 뉴질랜드 오클랜드, 몽골 울란바토르, 콜롬비아 보고타 등 14개국에 세종학당을 신설한다고 23일 밝혔다. 세종학당은 43개국, 90개소로 늘어난다.
하반기 지정 심사에는 30개국에서 70개 기관이 신청, 한류로 촉발된 한국어 공부 열기가 달아올랐음을 보여줬다. 올 하반기 추가 지정된 14개소 가운데 우크라이나 등 8개국에는 처음으로 세종학당이 들어선다.
방선규 문화부 문화예술국장은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는 시민 178명이 세종학당 지정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면서 “세종학당이 한국어 교육 저변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학당은 운영하려는 해외 기관의 신청을 받아 상·하반기 두 차례 지정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올 상반기에는 모두 12개국 15개소가 신규로 지정됐다.
문화부는 이와 함께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가진 전문 한국어 교사 20명을 몽골·베트남·터키 등 11개국에 1년간 파견한다. 문화부가 한국어 교원자격증을 가진 전문 한국어 교사를 해외에 파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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