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은 23일 방영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5개월 후 인 12월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해 대선 출마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안 원장의 대답은 김제동씨가 12월 대통령 선거를 염두에 두고 대선 출마에 대해 의견을 묻는 질문에 대한 것이다.

안 원장은 “지난 4·11 총선 당시 야당이 승리하지 못하자 다시 자신에 대한 열망이 쏠리게 됐다”면서 “현재로서는 대선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원장은 대선 출마를 위해 먼저 △본인에 대한 지지층의 생각 파악 △지지층 생각과 본인의 생각 일치 △대통령이 되기 위한 능력과 자격이 있는지 등을 고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도 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의 생각으로 자신의 생각을 국민에게 상세하게 알린다는 것이다. 안 원장은 “만약 안철수의 생각을 읽고 많은 국민들이 생각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제자리로 돌아가겠다”면서 “그러나 다수 국민들의 생각과 동일하다면 (대선출마와 함께)양쪽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안철수의 생각 출간으로 국민에게 평가를 받고, 국민이 원하면 대선에도 출마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안 원장은 향후에는 복지·정의·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소통과 합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복지국가로 성공한 네덜란드와 독일 모두 진보와 보수, 보수와 진보가 힘을 합쳐 국정을 운영했다고 제시했다. 안 원장은 서울 시장 출마와 관련해 “당시 출마 생각은 10%에 불과했지만 박원순 당시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면 양보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