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토어의 아버지`에서 `2012 상반기 최악의 CEO`라는 불명예를 안은 로널드 존슨 JC페니 CEO의 절치부심이 화제다. 자신의 장기인 IT 부문 창의력을 살려 매장을 첨단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도다.

24일 로널드 존슨 CEO는 포춘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모든 소매점을 IT 스타트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100년 동안 나올 수 없는 새로운 소매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구상하고 있는 것은 2013년 2월까지 매장의 전 제품에 전자태그(RFID)를 붙이는 것. 고객은 RFID 태그를 검색해 제품이 어디에 있는지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무인 계산대를 이용해 쇼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고객에게도 JC페니 쇼핑몰에 들어설 때 RFID 티켓을 줘 이를 통해 고객이 스스로 위치를 확인하게할 예정이다.
존슨 CEO는 “올해 가을부터 작업을 시작해 1100개 JC페니 매장에서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 매장 당 한 직원을 두는 것이 아니라 매장은 매장대로 두고 직원들을 돌아다니게 만들어 쇼핑 어시스턴트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애플스토어의 직원들의 모습과 정확하게 겹친다.
존슨 CEO는 지난해 11월 애플스토어 수장에서 JC페니 CEO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소매상의 개념을 `재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는 호의적인 여론이 많았지만 오자마자 저가판매를 실시하면서 JC페니의 이미지를 하락시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포춘은 “이번 RFID를 계기로 고급스러운 첨단 매장으로 변신할 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