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나라 수출액은 5565억1300만달러로 당당히 세계 7위를 기록했다.
한국전쟁 이후 폐허를 딛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선포한 지 올해로 꼭 50년. 1962년 104위였던 우리나라 수출 순위가 97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수출액으로는 50년 동안 무려 1만배나 늘었다.
50년 전 면직물, 신발, 가발류 등이 중심이었던 우리 수출 품목은 선박, 자동차, 석유화학, IT 등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발전했다. 지금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메모리반도체, 조선이 세계 1위, 자동차가 세계 5위권에 올라섰다.
다른 나라들은 200년 만에 일으킨 산업화와 민주화를 우리나라는 50년 만에 달성했다. 그리고 신흥국가들이 따라 배우고 싶은 성공모델이 됐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1961년 82달러에서 현재 2만4000달러로 293배나 커졌다. 같은 기간 GDP도 21억달러에서 5728억달러로 273배 급성장했다. 산업 내 제조업 비중은 15% 미만에서 30%로 늘었고, 1% 미만이었던 수출 비중은 28%로 증가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은 “지난 50년간 우리 경제는 기업과 정부, 국민의 합치된 노력으로 기적과도 같은 성과를 이룩했다”며 “(이제까지 이룬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찬 미래를 위해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산업적 외형 확대는 SK, LG 등 세계적 글로벌기업이 탄생하고, 압축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됐다. 세계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활약이 커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의 지배력이 높아질수록 글로벌 위기는 우리에게 기회로 작용했다.
경제 파워와 함께 국제사회에서 위상도 높아졌다. APEC 정상회담, G20 정상회의,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와 의장국 역할을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또 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또는 FI 그랑프리) 등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를 모두 개최한 국가에도 이름을 올렸다.
(단위:억달러)
자료:지식경제부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