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만든 '초간편' 스마트폰 한글입력기, 국무총리상 수상

'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서 아이디어 돋보여

국립중앙과학관은 `제34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 지퍼 이용때 천 끼임 등 불편함을 없앤 발명품 `이너지퍼`와 `스마트폰 초간편 한글입력기`에 대해 각각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을 시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너지퍼`는 정승윤 군(화정고 2)이 발명한 작품으로 일반지퍼와 달리 잠금 장치가 지퍼 안쪽에서 양쪽 지퍼를 가운데로 당기는 방식이다. 잠그는 장치와 잠기는 장치 사이에 틈을 없애 가방을 닫거나 옷을 입을 때 천조각이 끼지 않는 장점이 있다.

국무총리상을 받은 김유진 양(서대전여고 2)의 `스마트폰 초간편 한글입력기`는 일상생활에 널리 쓰이는 스마트폰 입력방식을 편리하게 바꾼 발명품이다. 모든 입력 버튼에 자음과 모음을 함께 배치해 자소간 조합으로 간편하게 한글 입력이 가능하다. 김유진 학생의 한글입력기는 현재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된 상태다. 심사단은 “학생의 창의적인 발상 전환과 편리성 아이디어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정승윤 군은 “평소 생활에서 자주 불편함을 느꼈던 생활용품을 어떻게 하면 편리하게 쓸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발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생활과학 등 5개분야에 지역대회와 시·도 대회를 거쳐 올라온 작품을 대상으로 선행 기술조사와 예비심사를 거쳐 심사위원 평가로 299점을 선정했다. 대통령상, 국무총리상과 함께 금상 15점, 은상 91점, 동상 191점이 뽑혔다. 선정작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등 10개 기관 상장이 수여된다.

입상작 299점은 8월 16일부터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8월 17일 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진행되며 금상 작품을 포함해 약 30여점은 희망 교육청을 대상으로 10월부터 순회 이동 전시회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